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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말우리글】 흠씬(O)/흠신(X), ‘망태기’와 ‘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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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씬(O)/흠신(X)
 
 가을이 오면 선선하고 시원한 공기를 가득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아주 꽉 차고도 남을 만큼 넉넉한 상태를 표현할 때 ‘가을 공기를 흠신 느끼다’, ‘봄 향기가 흠신 풍기다’라는 표현을 쓴다. 이때의 ‘흠신’은 ‘흠씬’으로 쓰는 것이 바른 표현이다.
 한글 맞춤법 제5항은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한 단어 안에서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된소리로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ㅁ’ 뒤에 오는 ‘ㅅ’은 된소리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므로 ‘흠씬’으로 써야 한다.
 이와 같은 예로는 ‘잔뜩, ’살짝‘, ’훨씬‘ 등이 있다.
 
 
 
‘망태기’와 ‘망태’
 
주로 가는 새끼나 노 따위로 엮거나 그물처럼 떠서 성기게 만든 그릇으로 물건을 담아 들거나 어깨에 메고 다닐 수 있는 것을 ‘망태기’라고 부른다. 이를 줄인 말로 ‘망태’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표준어일까?
결론은 ‘망태기’와 ‘망태’ 모두 표준어이다. 표준어 규정 제16항은 “준말과 본말이 다 같이 널리 쓰이면서 준말의 효용이 뚜렷이 인정되는 것은, 두 가지를 다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본말과 준말을 함께 표준어로 삼은 단어로 두 형태가 다 널리 쓰이는 것들이어서 어느 하나를 버릴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망태기’와 그의 준말인 ‘망태’ 모두를 표준어로서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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