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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읽는청대인】 심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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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심판 [지음:베르나르 베르베르/출판:열린책들]
“지난 생을 돌아보고 다음 생을 결정짓는 아주 특별한 심판이 시작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철학적 희곡으로, 주인공인 아나톨 피숑이 사고로 죽은 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은 심판관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평가를 받으며 인간 존재의 의미와 도덕적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선과 악, 자유 의지와 운명, 그리고 삶의 목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심판’에서 다루는 주요 주제는 인간의 도덕적 선택과 그 결과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탐구이다. 주인공은 자신의 삶에서 내린 결정들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성찰하며 독자에게도 자신의 도덕적 기준을 재검토하게 만든다. 특히 심판받는다는 설정은 독자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강력한 장치로 작용한다. 이 작품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도덕적 책임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제기하며,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유도한다.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심판’은 몇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 첫째, 철학적 깊이가 두드러진다.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들도 철학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심판’은 특히 존재론적 질문에 집중한다. 둘째, 구조와 형식이 독특하다. 주인공의 심판 과정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서사로, 독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셋째, 인물의 내면 탐구가 강조된다.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과 성찰이 중심이 돼 외부 세계와의 갈등보다 개인의 내면적 여정에 더 큰 비중을 둔다.
또한, ‘심판’은 도덕적 질문을 심도 있게 다루며 독자에게 도덕적 판단을 요구한다. 이는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에서도 나타나지만 ‘심판’에서는 특히 이러한 질문이 중심이 된다. 마지막으로 상징성과 은유가 풍부해 독자가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심판’을 베르베르의 작품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에 놓이게 한다. 개인적으로 ‘심판’을 읽고 느낀 점은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도덕적 선택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성찰이었다. 이 작품은 독자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며 각자의 도덕적 기준을 재검토하게 만드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베르베르의 독창적인 서사와 철학적 깊이는 독자에게 큰 감동을 주며 삶의 여러 측면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따라서 ‘심판’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작품이 독자에게 깊은 사유와 성찰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인간 존재와 도덕적 선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독자에게 삶의 의미를 탐구하게 하며, 각자의 가치관을 돌아보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베르베르의 독특한 문체와 철학적 깊이를 경험하고 싶은 독자에게 ‘심판’은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이다.
<정제나 수습기자>
gumdong1030@c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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